들러리로서 남의 결혼식만 챙기던 여자. 그녀가 드디어 자신을 위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성장까지 이야기하는 영화 <27번의 결혼 리허설>을 소개합니다.
1. 기본정보 2. 줄거리 : 들러리에서 신부로! 3. 로맨틱? 성장?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 4. 영화 속 문화 : 한국과 미국의 결혼식, 무엇이 다를까? |
영화명 : 27번의 결혼 리허설 (27 Dresses, 2008)
감독 : 앤 플레처
출연 : 캐서린 하이글, 제임스 마스던, 에드워드 번즈 外
장르 : 코미디, 로맨스
러닝타임 : 110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들러리에서 신부로!
어린 시절부터 결혼식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진 제인(캐서린 하이글).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친구들의 결혼식을 돕는 데 진심입니다. 어느 날, 정신없이 결혼식에 참석하던 그녀는 택시에 다이어리를 두고 내리는 실수를 하고, 마침 택시에 동승했던 케빈(제임스 마스던)이 이 다이어리를 줍게 됩니다. 기자인 케빈은 제인이 계획한 웨딩 플랜에 흥미를 느끼고 그녀의 이야기를 기사로 쓰려고 합니다. 한편, 자신의 상사 조지(에드워드 번즈)를 몰래 짝사랑하는 제인.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지 못한 채 그의 일을 돕기만 합니다. 하지만 조지는 그녀의 여동생 테스(말린 애커맨)와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연애 끝에 결혼까지 약속하게 됩니다. 여동생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제인. 케빈은 이런 제인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제인의 성격과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조지를 속여온 테스의 비밀이 밝혀지며 결혼식이 취소되고, 제인 또한 케빈이 자신을 기사로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 제인이 조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습관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진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케빈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제인은 마침내 들러리가 아닌 신부가 됩니다. 신랑은 바로, 케빈! 그리고 그녀의 결혼식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들러리로 참여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로맨틱? 성장?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
이 영화는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우연한 계기로 운명을 만나는 다른 신데렐라 스토리와 달리, 이 영화의 제인은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제인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희생하는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제인이 남을 돕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챙기는 법을 배우도록 유도합니다. 인물 간의 갈등에서도 이 영화는 독특한 점을 보여줍니다.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는 직장 내 연애나 어색한 첫 만남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의 사랑이 연애 문제가 아니라 가족 갈등(여동생 테스와의 경쟁)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테스와 조지의 관계를 통해 주인공이 진짜 사랑을 놓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만듭니다. 게다가 영화의 제목부터 주인공의 삶을 대변합니다. 영화를 보면, 제인은 27벌의 들러리 드레스를 모아둡니다. 이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그녀가 살아온 희생적인 삶의 상징으로, 그녀가 이 드레스들을 정리하는 것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성장 과정을 상징합니다.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도 독특합니다. 많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남자 주인공은 운명적인 사랑의 상대 정도로 묘사되지만 케빈은 제인의 성장을 돕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즉, 케빈은 주인공을 구원하는 왕자가 아니라, 그녀가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영화 <27번의 결혼 리허설>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공식을 따르면서도, 주인공이 단순히 사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찾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성장과 갈등, 그리고 사랑에 대한 성찰이 강조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27번의 결혼 리허설>은 좀 더 깊이 있는 성장 드라마 요소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로 평가받습니다.
영화 속 문화 : 한국과 미국의 결혼식, 무엇이 다를까?
영화를 보면, 한국과 미국의 결혼식 문화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미국의 결혼식 문화를 중점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한국은 결혼을 가족 행사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반면, 미국에서는 개인의 선택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신랑·신부가 결혼을 직접 계획하고 커스터마이징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식 장소도 다양해서 교회, 정원, 해변, 심지어 숲 속이나 와이너리에서도 열리는데, 결혼식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축제로서 예식 후 피로연(리셉션)까지 길게 진행됩니다. 두 번째로 한국에서는 들러리 개념이 약하며, 신부와 신랑의 친구들이 축가나 사회를 맡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들러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들러리는 신랑·신부의 가장 친한 친구들로 구성되며, 결혼식 준비부터 신혼여행 후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영화 <27번의 결혼 리허설>에서도 주인공 제인이 무려 27번이나 들러리를 한 경험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한국에서는 정형화된 웨딩 스타일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랑·신부는 웨딩 촬영을 먼저 진행한 후, 결혼식에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또한, 하객들은 어두운 색 정장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며, 너무 튀는 옷은 지양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결혼식마다 테마가 다양합니다. 따라서 신랑·신부는 맞춤형 결혼식을 기획하며, 들러리들은 같은 스타일의 드레스를 맞춰 입습니다. 이는 하객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똑같이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어야 하며, 초청장에 따라 정장(Black Tie), 캐주얼, 컬러 테마 등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피로연도 다릅니다. 한국은 결혼식 후 보통 호텔이나 뷔페에서 짧게 식사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미국은 결혼식 이후 리셉션(피로연)과 댄스파티가 이어지며, 보통 밤늦게까지 즐깁니다. 여기서 신랑·신부의 첫 춤(First Dance)이 하이라이트이며, 다 함께 춤을 추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결혼식을 하나의 개성 있는 축제로 여기는 반면, 한국에서는 가족 행사로 진행하는 경향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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