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에 개봉한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를 소개합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오프닝과 화려한 카 스턴트로 유명한 영화 <이탈리안 잡>입니다.
1. 기본정보 2. 줄거리 : 아버지의 복수를 대신하라! 3. 영화 속 그 차, 미니 쿠퍼 4. 원작과 리메이크작, 무엇이 다를까? |
영화명 :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 2003)
감독 : F. 게리 그레이
출연 : 마크 월버그, 샤를리즈 테론, 에드워드 노튼 外
장르 : 하이스트, 스릴러, 범죄
러닝타임 : 111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아버지의 복수를 대신하라!
금고털이에 일가견이 있는 존 브릿저(도널드 서덜랜드). 그는 아버지를 말리는 딸 스텔라(샤를리즈 테론)를 봐서라도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존을 설득하는 동료 찰리(마크 월버그)때문에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 작업이 벌어질 장소는 이탈리아 베니스. 그는 3천500만 달러 어치의 금괴가 든 금고를 탈취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작전이 끝나고 수익금을 배분하러 가는 길에서 동료인 스티브(에드워드 노튼)가 그를 배신하고, 존은 그 자리에서 사망합니다. 금고를 빼앗아 달아나는 스티브 뒤로, 찰리와 동료들은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로부터 1년 뒤 미국 필라델피아, 찰리는 존의 딸인 스텔라를 만나고 스텔라 또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들과 합류합니다. 찰리는 스티브가 LA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스텔라가 TV기술자로 변장하여 스티브의 저택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스티브는 스텔라에게 반해 데이트를 신청하고, 스텔라는 이와 함께 금고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드디어 데이트를 하게 된 스티브와 스텔라.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스텔라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다른 팀원들이 스티브 앞에 나타납니다. 찰리를 비롯한 이전 동료들이 살아있다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 스티브. 그는 서둘러 금괴를 세탁하려 합니다. 그리고 찰리를 비롯한 다른 동료들도 스티브의 금괴를 빼돌리기 위해 작전을 펼칩니다.
영화 속 그 차, 미니 쿠퍼
영화 속에서 눈길을 끄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니 쿠퍼. 이 차종은 단순한 탈출용 자동차가 아니라, 영화가 전달하는 스타일, 창의성, 팀워크,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상징합니다. 먼저, 미니 쿠퍼는 영화에서 강력한 엔진 성능과 민첩한 핸들링을 바탕으로 지하철 터널, 계단, 좁은 골목길 등을 빠르게 질주합니다. 이런 모습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폭력이나 무력이 아니라, 기민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전략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 모터로 개조된 미니 쿠퍼는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차량 디자인의 조화를 보여주면서, 영화 속 치밀한 범죄 계획과도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미니 쿠퍼는 1960년대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차량인데, 이는 영화가 전통적인 강도극(1969년 원작)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하이테크 범죄로 진화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니 쿠퍼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사람들을 위한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속 범죄자들이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우아하고 지능적인 강탈범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강력한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충분히 멋있고 능력 있는 차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 속 캐릭터들이 물리적인 힘보다 머리를 쓰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영화 <이탈리안 잡>은 미니 쿠퍼를 통해 "작아도 강하고,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며,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창의적인 전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작과 리메이크작, 무엇이 다를까?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영화 <이탈리안 잡>은 1969년에 이미 원작이 개봉되었습니다. 2003년에 개봉한 리메이크작은 같은 줄거리를 공유하지만, 연출 방식과 시대적 감각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먼저, 리메이크작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액션과 연출을 보여줍니다. 원작 또한 당시 기준으로는 신선한 범죄 영화였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다소 속도가 느리고 긴장감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리메이크작은 빠른 편집, 긴박한 추격전, 스릴 넘치는 액션 장면을 통해 현대 관객들에게 맞춘 연출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캐릭터들의 개성과 강화된 팀워크로, 원작에서는 마이클 케인의 캐릭터(찰리 크로커)가 중심이 되는 반면, 리메이크작에서는 팀원들의 개성이 더 강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역할이 뚜렷하고, 팀워크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전문가들이 협력해서 완성하는 스마트한 범죄라는 느낌을 강조합니다. 또한, 원작은 캐릭터들의 동기가 ‘돈을 훔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리메이크작에서는 배신과 복수라는 요소가 추가돼 감정적인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배경면에서 보자면, 원작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유럽적인 감성이 영화 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작은 주로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전개되어, 원작의 유럽적 매력이 덜합니다. 이로써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이라는 제목과 다소 괴리가 생긴다는 점이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작의 엔딩은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열린 결말로 남겨져,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리메이크작은 좀 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리메이크작은 기술적으로 우수하지만, 원작의 유니크한 감성은 다소 희석되었습니다. 하지만, 액션, 캐릭터, 감정선, 스토리 구조면에서는 리메이크작이 확실히 발전했고,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영화로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클래식한 분위기, 유머, 독창적인 결말, 유럽적 감성을 완전히 재현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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