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남학생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른 맥과 켈리 부부가 이번에는 여학생들과 전쟁을 치릅니다. 무사히 이사 가고 싶은 부부의 수난기를 다룬 영화 <나쁜 이웃들 2>를 소개합니다.
1. 기본정보 2. 줄거리 : 이번엔 여학생이다! 3. 원작과 전작, 둘의 차이점은? 4. 영화 속 문화 : 미국의 이웃들은 왜 싸울까? |
영화명 : 나쁜 이웃들 2 (Neighbors 2 : Sorority Rising, 2016)
감독 : 니콜라스 스톨러
출연 : 세스 로건, 로즈 번,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外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 92분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 이번엔 여학생이다!
전편에서 남학생들과 전쟁을 치렀던 맥(세스 로건)과 켈리(로즈 번) 부부. 부부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더 큰 집으로 이사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집을 팔기 위해서는 한 달간의 구매 결정기간을 견뎌야 합니다. 잠깐 설명하자면,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구매를 결정한 뒤, 한 달 동안 집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구매자가 최종 구매 확정을 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마쳐야 집이 안전하게 팔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매결정기간이 시작되자마자,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파티광인 대학의 여학생 클럽 ‘소로러티’가 이사를 온 것! 게다가 여기에는 친구네 집에서 쫓겨난 전편의 테디(잭 에프론)까지 합세하며 부부를 더욱 곤란하게 합니다. 전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부부는 여학생들을 찾아가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며 한 달 간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조용히 할 생각이 없습니다. 심지어 테디가 여학생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시끄러워집니다. 부부는 여학생 클럽의 대표 격인 쉘비(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의 부모님까지 동원해 이들을 설득해보려 하지만, 오히려 화만 더 돋우게 됩니다. 드디어 시작된 부부와 여학생 간의 전쟁. 남학생 못지않게 지독한 여학생들의 행동에 부부는 여학생들의 집에 빈대까지 풀어버립니다. 이 때문에 방역작업에 돈을 많이 써버린 여학생 클럽은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그런데, 여기서 테디와 의견충돌이 일어나 테디는 결국 쫓겨나고, 맥과 켈리 부부와 합세하며 전쟁의 판세가 달라집니다.
원작과 전작, 둘의 차이점은?
<나쁜 이웃들>의 후속작 <나쁜 이웃들 2>는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비슷한 코미디 스타일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주제와 캐릭터가 추가되어 신선한 재미도 느껴집니다. 1편이 남학생 클럽의 이야기라면, 2편은 여학생 클럽을 다루면서 성차별적인 파티 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클럽을 이끌어 나가는 쉘비역에는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가 주연을 맡았고, 그녀의 친구들(커시 클레먼스, 비니 펠드스타인)의 조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전작에서 활약했던 배우들도 다시 등장하면서 친숙한 케미를 보여준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그중에서도 1편에서 철없는 대학생 리더였던 테디(잭 에프론)가 이번에는 자기 정체성을 찾으며 소로리티 멤버들을 돕는 역할을 맡아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속편은 특유의 B급 감성이 여전하고, 엉뚱한 상황에서 빵 터지는 유머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웃 간의 전쟁’이라는 큰 틀에서 전개방식이 같기 때문에 큰 반전이나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클로이 모레츠가 이끄는 소로리티 멤버들이 전작의 프랫 형제들만큼 강한 개성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며, 감동적인 요소 또한 부족합니다. 1편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서 성숙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잘 녹아 있었는데, 2편은 그만큼의 감정적인 깊이가 부족하며, 캐릭터들이 화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조금 급작스럽게 마무리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나쁜 이웃들 2>는 전작의 성공적인 요소들을 이어가면서도 여성 중심의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야기의 신선함이 다소 떨어지고,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깊지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영화 속 문화 : 미국의 이웃들은 왜 싸울까?
이 영화 시리즈는 이웃 간의 갈등을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지만, 사실 미국에서도 이웃 간의 분쟁이 꽤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영화 속에서 젊은 대학생들이 파티를 벌이며 소음을 일으켜 이웃 부부와 대립하는 것처럼, 현실의 미국에서도 대학가 근처에서는 소음 문제로 인해 주민들과 학생들 간의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남학생 사교 클럽과 여학생 사교 클럽들이 새벽까지 술 마시고 파티하는 경우가 많아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흔합니다. 꼭 대학가가 아니더라도 미국에서는 음악, 애완동물(짖는 개), DIY 공사 소음, 위생 및 관리 문제 등이 이웃 간 분쟁의 주요 원인이 되며 특정 시간(예: 밤 10시 이후)에 시끄러우면 경찰에 신고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갈등이 일어났을 경우,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결합니다. 먼저, 대화를 통해 직접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경고력이 약하여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합니다. 또한 HOA(주택 소유자 협회) 또는 관리 사무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HOA가 규정을 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 시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법적 절차를 밟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영화에서는 대화보다는 장난과 복수전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며 이러한 부분에서 코미디 요소가 강화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방식이 갈등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는 영화로만 보고, 현실에서는 훨씬 더 안전한 방법으로 이웃 간의 분쟁을 해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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