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미드 리뷰

[영화 리뷰] 나쁜 이웃들 : 층간 소음 따위는 우습게 느껴지는 이웃들이 왔다

by 레오백 2025. 2. 3.

층간 소음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은 가운데, 더 심각한 이웃과의 전쟁을 벌이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파티광인 대학생들과 한 동네에서 살게 된 어느 부부의 이야기 <나쁜 이웃들>입니다.

 

 

 

포스터 출처 : TMDB

 

 

 

1. 기본정보
2. 줄거리 : 층간 소음 따위는 우습게 느껴지는 이웃들이 왔다
3. 세대 차이로도 해석되는 두 이웃의 갈등
4. 영화 기법 : 코미디 기법이 총집합한 진짜 코미디 영화!

 

 

 

 

 

영화명 : 나쁜 이웃들 (Bad Neighbors, 2014)

감독 : 니콜라스 스톨러

출연 : 세스 로건, 잭 에프론, 로즈 번 外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 96분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 층간 소음 따위는 우습게 느껴지는 이웃들이 왔다

이제 막 태어난 딸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까지 이룬 맥(세스 로건)과 켈리(로즈 번) 부부. 조용한 동네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세 사람에게 어느 날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것은 바로 대학교의 남학생 클럽인 ‘델타 싸이’가 옆집에 이사를 온 것! 한참 놀기 좋아하는 나이의 남학생들이 매일 밤마다 시끄럽게 파티를 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부부는 그들을 찾아가 조용히 해달라고 이야기하지만 만만치 않은 대학생들은 오히려 부부를 파티에 초대하고, 부부는 분위기에 휘말려 이들과 신나게 파티를 즐깁니다. 여기까진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에도 이어진 학생들의 시끄러운 파티로 결국 부부는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이를 계기로 부부와 학생들의 관계는 급격히 나빠집니다. 남학생들은 부부에게 복수를 시작하고 이웃들을 자신의 편으로 매수하는 등 동네에 남기 위해 갖가지 작전을 펼쳐나갑니다. 부부는 집을 팔고 이사 가보려 하지만, 시끄러운 이웃집 때문에 집도 팔리지 않습니다. 한순간에 앙숙이 된 부부와 남학생들. 서로를 향한 이들의 복수극은 점점 도를 넘어가고, 결국 학생들 간의 사이도 멀어지고 부부의 사이도 멀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맙니다. 마침내 이들의 파티에는 출동한 경찰이 사고를 당하면서 델타 싸이가 크게 한방 먹는 일이 벌어지고 영화도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세대 차이로도 해석되는 두 이웃의 갈등

영화 <나쁜 이웃들>은 단순히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을 다룬 것만으로 해석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영화 속 두 이웃에게는 가장 대표적으로 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점이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진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맥과 그의 아내 켈리는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싶어 합니다. 반면, 테디는 대학 생활의 절정을 즐기며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만끽하려고 합니다. 이 둘의 충돌은 "젊음의 자유로움"과 "어른의 책임감" 사이에서 오는 갈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맥은 젊음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되면서 결국 현실적인 책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습니다. 반면, 테디는 아직도 "영원한 파티" 속에 살고 싶어 하지만, 결국 졸업 후 현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 둘이 충돌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결국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국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젊음은 영원하지 않고, 성장하면서 책임을 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테디가 결국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 이를 상징합니다. 또한, 어른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재미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맥 부부도 결국 어느 정도 재미를 찾고, 테디 역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책임과 재미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엔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지면서, 세대 차이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화 기법 : 코미디 기법이 총집합한 진짜 코미디 영화!

영화 <나쁜 이웃들>은 다양한 코미디 기법을 활용하는 영화입니다. 먼저, 말장난과 언어유희를 활용한 유머가 많습니다. 먼저, 맥(세스 로건)과 켈리(로즈 번)가 파티에 참석해서 젊은 세대의 은어를 어색하게 사용하는 장면은 언어적 유머를 활용한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맥과 테디(잭 에프론)는 누가 더 나은 배트맨인지(마이클 키튼 vs. 크리스천 베일)로 논쟁하는데, 이 장면은 사소한 대화가 진지해지는 방식으로 코미디를 유발합니다. 또한, 관객들에게 익숙한 문화적 요소(배트맨)를 이용해 재미를 준 것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이 영화는 몸 개그(슬랩스틱 코미디)가 강한 영화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맥이 앉을 때마다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타이밍과 과장된 반응으로 큰 웃음을 유발하며, 물리적인 코미디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설정이 결합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 맥과 테디가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이나 테디가 맥을 기둥에 던지는 장면도 웃기지만 의외로 진지한 액션이 연출되어 코미디에서 싸움 장면을 과장하고 서툴게 표현하면 더 웃기다는 점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쁜 이웃들>은 많은 영화와 팝컬처 요소를 패러디하면서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드 니로 캐릭터로 분장하는 장면에서 테디가 <택시 드라이버>의 “You talkin' to me?”(너 나한테 하는 말이야?)를 따라 하는데, 맥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세대 차이를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또한, 영화 속 남학생들은 여러 전형적인 대학 영화의 프랫 하우스 문화를 패러디합니다. 여기서 과장된 파티, 유치한 장난, 터무니없는 의식 같은 요소들이 기존 대학 영화의 클리셰를 비틀면서 웃음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