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알러뷰 맨 : 나의 베스트 맨이 되어줘, 이 자식아

남자들 간의 우정을 다룬 로맨스(?) 영화를 한편 소개합니다. 결혼식에 서줄 들러리를 구하기 위해 친구를 찾아 나서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알러뷰 맨>입니다.

 

 

 

포스터 출처 : TMDB

 

 

 

1. 기본정보 2. 줄거리 : 나의 베스트 맨이 되어줘, 이 자식아 3. 브로맨스를 다룬 <알러뷰 맨>, 다른 로맨스 영화와의 차이점은? 4. 영화 속 문화 : 신랑 측 들러리, '베스트 맨'이란?

 

 

 

 

 

영화명 : 알러뷰 맨 (I Love You, Man, 2009)

감독 : 존 햄버그

출연 : 폴 러드, 제이슨 시걸, 라시다 존스 外

장르 : 코미디, 로맨스

러닝타임 : 105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나의 베스트 맨이 되어줘, 이 자식아

연인 조이(라시다 존스)와의 결혼을 앞둔 피터(폴 러드). 그는 여자들과는 잘 지내지만, 정작 동성친구는 없습니다. 동성친구가 없다는 것이 평소에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으나, 결혼을 앞둔 지금은 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결혼식에 들러리인 ‘베스트 맨’이 되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약혼녀의 친구들까지도 친구 없는 남자는 별로라며 자신의 흉을 보는 상황. 피터는 이를 계기로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동생 로비(앤디 샘버그)를 찾아갑니다. 로비는 피터에게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피터는 이를 그대로 따라 하지만 친구를 사귀는 데에는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일하는 곳에 고객으로 찾아온 한 남성을 만납니다. 그의 이름은 시드니(제이슨 시걸). 피터는 시드니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시드니의 명함까지 받아옵니다. 피터는 망설이다 시드니에게 먼저 연락하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시드니도 피터를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때로 무례하기는 하지만, 피터는 터프하고 거침없는 시드니를 닮아가며 점점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시드니와 피터가 가까워질수록, 약혼녀인 조이가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전과는 다른 피터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조이. 피터는 친구와 약혼녀 사이에서 갈등하며 영화는 결말을 향해 갑니다.

 

 

 

브로맨스를 다룬 <알러뷰 맨>, 다른 로맨스 영화와의 차이점은?

이 영화는 다른 로맨스 영화와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의 "브로맨스"를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전통적인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현대 사회에서 남성들이 감정을 공유하고 우정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다룹니다. 특히, 경쟁이나 과시가 아닌, 감성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건강한 남성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의 차이점이라면, 이 영화는 우정이 핵심 주제로, 피터와 약혼녀의 관계보다 피터와 시드니의 관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지가 주요 스토리 라인입니다. 게다가 전통적인 로맨스 영화에서 남성 캐릭터들은 종종 강한 모습이나 과묵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피터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플라토닉(비연애적) 관계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피터와 시드니의 관계는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는 피터가 감정적으로 더 예민하고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반면, 시드니는 자유롭고 즉흥적인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이는 기존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 사회에서 남성들 간의 새로운 관계 양상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알러뷰 맨>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현대 남성 우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영화입니다. 기존 로맨스 영화가 연애 감정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 영화는 감정적으로 솔직한 남성 간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영화 속 문화 : 신랑 측 들러리, '베스트 맨'이란?

이 영화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문화적 요소가 등장합니다. 바로, 서양의 결혼식에서 볼 수 있는 ‘베스트 맨’입니다. 베스트 맨은 신랑 측 들러리의 대표를 의미하며, 영미권 결혼식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혼식 전에는 총각파티를 기획하고, 신랑과 신랑 측 들러리의 드레스 코드를 조율하거나 신랑이 결혼식 준비로 바쁠 때 정신적·실질적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영화 속 피터처럼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면, 베스트 맨을 할 사람도 없다는 점에서 영화의 문제점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베스트 맨은 결혼식 당일에는 신랑 옆에 서서 함께 축하해 줍니다. 신랑이 신부에게 줄 결혼반지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역할도 하며, 피로연(웨딩 리셉션)에서 신랑을 위해 축사를 하기도 합니다. 영화 <알러뷰 맨>에도 나왔듯이, 축사 내용으로는 신랑과의 우정, 그의 성격, 신부와의 관계 등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결혼식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잡일을 처리하는 것이 베스트 맨의 역할입니다. 일반적으로 베스트 맨은 어릴 때부터 가까운 친구나 형제가 맡는 경우가 많지만, 피터는 평생 친구를 사귀는 데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베스트 맨을 정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베스트 맨도 조금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랑과 가장 친한 친구가 여성이라면 ‘베스트 우먼(Best Woman)’이 되기도 하며, 일부 커플은 결혼식 형식을 자유롭게 하면서 베스트 맨 없이 진행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베스트 맨은 단순한 결혼식 들러리가 아니라, 신랑이 결혼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실질적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영화 <알러뷰 맨>에서는 친구가 부족한 주인공이 베스트 맨을 찾으면서 새로운 우정을 쌓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브로맨스와 결혼 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