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그 이면을 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합니다. 마이클 무어의 <자본주의 : 러브스토리>입니다.
목차 1. 기본정보 2. 줄거리 :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의 민낯 3.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란? 4. 그런데, 영화 제목이 왜 '러브 스토리'일까? |
자본주의 : 러브스토리 (Capitalism : Love Story, 2009)
감독 : 마이클 무어
장르 : 다큐멘터리, 범죄
러닝타임 : 120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의 민낯
영화는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집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은 집을 떠나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보안관들까지 출동하여 이들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나무판자로 집을 막아버립니다. 비극적인 장면이 지나간 뒤, 감독인 마이클 무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여줍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했던 아버지와 풍족했던 유년시절, 미래를 보장해 줄 연금과 저축... 행복한 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좋은 시절은 지나가고 부유층은 더욱 잘 살게, 노동자 계층은 더욱 못 살게 되는 미국이 도래한 것입니다. 기업이 도산하고, 지역은 망해가며, 사람들은 직업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폐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판사들은 돈을 받고 문제아들을 소년원에 보냅니다. 기업은 직원 몰래 보험을 들어놓고 직원이 사망하면 그 보험금을 가져갑니다. 게다가 수학과 과학의 영재들은 월가로 진출하며, 수많은 금융상품들이 탄생합니다. 이제 미국은 피도 눈물도 없이 철저히 자본주의 원리대로 굴러가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이어서 마이클 무어는 대형 은행들과 정부의 행태를 보여줍니다. 노동자와 서민들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른 엄청난 비밀이 밝혀집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란?
영화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것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대규모 경제 위기입니다. 이 사태는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촉발했으며 이 사태의 핵심은 부실한 주택 담보 대출과 관련된 금융 시스템의 붕괴였습니다. 먼저 용어의 뜻을 알아보자면, 서브프라임(subprime)은 신용도가 낮은 차입자를 의미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 점수가 낮은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율로 제공된 주택 담보 대출입니다. 당시 미국의 은행과 금융 기관은 신용 점수가 낮은 사람들에게도 대출을 승인해 줬으며, 이는 대출 상환 실패(디폴트)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금융 기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포함한 대출들을 자산담보부증권(CDO) 등의 금융 상품으로 묶어 투자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가 분산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부실한 대출이 금융 시스템 전체에 퍼졌습니다. 2006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택 가격은 많은 차입자로 하여금 대출 상환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주택 압류가 증가하면서 부실 대출 규모가 급증했으며,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금융 회사가 파산하면서 금융 시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 결과 미국 내 수백만 명이 집을 잃거나 실직했으며, 금융 시장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또한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의 금융 기관들이 손실을 보며 경제 침체가 확산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제목이 왜 '러브 스토리'일까?
이 영화의 제목을 들으면 ‘도대체 왜 제목이 "자본주의: 러브스토리"일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할 것 같습니다. 다름 아니라, 영화 제목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 있습니다. 먼저, 자본주의를 마치 사람들이 사랑하고 집착하는 대상처럼 비유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사회에서는 자본주의가 이상적인 경제 체제로 여겨지며, 마치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처럼 숭배되고 있다는 점을 풍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감독은 자본주의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불평등과 탐욕을 심화시키는 체제라고 비판합니다. 두 번째로 영화는 자본주의와 사람들 간의 관계를 건강하지 않고 독이 된 관계로 보여줍니다. 특정 계층에게는 이익을 주는 자본주의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통을 안겨주는 파괴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러브스토리"라는 제목은 자본주의와의 관계가 결국 슬프고 고통스러운 결말로 이어지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자본주의를 사랑하는 미국의 문화적 태도를 꼬집으면서 미국의 자본주의적 가치관이 얼마나 비합리적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러브스토리"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이고 감정적인 뉘앙스에도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영화의 내용은 예상과 다르게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제목의 아이러니가 더욱 부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러브스토리"라는 제목은 관객들에게 자본주의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러니를 통해 마이클 무어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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