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커버린 어른 몰리와 지나치게 어른스러운 아이 레이. <업타운 걸스>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성장시키는 스토리의 영화입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추천합니다.
1. 기본정보 2. 줄거리 : 아이 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 3. 몰리와 레이, 서로를 성장시키는 어른과 아이의 관계 4. 또 다른 주인공, 뉴욕 |
업타운 걸스 (Uptown Girls, 2003)
감독 : 보아즈 야킨
출연 : 브리트니 머피, 다코타 패닝 外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92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아이 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의 우정
유명 록스타의 딸로 태어난 몰리 건(브리트니 머피). 몰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남긴 막대한 유산으로 일을 하지 않고도 세상 물정에 대한 걱정 없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생일 파티를 즐기고 난 어느 날, 몰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아버지의 유산이자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던 회계사가 모든 재산을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결국, 빈털터리가 된 몰리는 이제부터 일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 처지로 내몰리게 됩니다. 이런 몰리를 안쓰럽게 여긴 친구가 백화점의 일자리를 소개해 주지만, 일을 해본 적이 없는 몰리는 근무태만으로 잘리게 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친구의 소개로 레이 슐라인(다코타 패닝)이라는 어린 소녀의 보모로 일하게 됩니다. 레이는 8살인데도 불구하고, 어른스럽고 독립심이 강한 아이입니다. 레이의 아빠는 수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이고, 엄마는 일을 하느라 바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벌어지는 우여곡절이 펼쳐집니다. 성인이지만 세상물정 모르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몰리와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스럽게 모든 것을 혼자서도 잘 해내는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를 변화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몰리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레이에게 인생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고, 레이는 몰리에게 책임감을 알려줍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달라진 두 사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몰리와 레이, 서로를 성장시키는 어른과 아이의 관계
이 영화에서는 서로 대조적인 두 캐릭터, 몰리(브리트니 머피)와 레이(다코타 패닝)를 통해 성장과 관계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철부지 어른인 몰리와 지나치게 어른스러운 레이. 이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여러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먼저 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왔지만 정서적으로는 성숙하지 못한 인물입니다. 따라서 그녀는 책임감 없고, 아이처럼 행동하며 레이에게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이러한 몰리의 모습은 미성숙한 부모의 전형을 떠올리게 합니다. 몰리같은 부모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바로, 부모도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몰리가 레이와 함께하면서 서서히 책임감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습은 관계가 서로의 성장을 이끄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반면 레이는 8살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어른스럽습니다. 레이는 엄마의 무관심으로 인해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며, 감정을 억제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는 아이가 부모의 부재 또는 정서적 결핍으로 인해 과도하게 조숙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랬던 레이가 몰리를 통해 점차 아이답게 웃고 울며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는 과정은, 아이가 자신을 돌봐줄 어른을 만나며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단순히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적 관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부모와 아이 모두가 성장해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또 다른 주인공, 뉴욕
영화의 배경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뉴욕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가 영화의 주제와 스토리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먼저, 사치스럽고 걱정없는 몰리의 삶은 뉴욕의 자유롭고 화려한 면을 반영합니다. 특히, 도시의 거리와 클럽은 몰리의 무책임한 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반면, 감정적으로 고립된 레이의 삶은 뉴욕의 고독한 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레이가 사는 아파트에서 유독 더 잘 드러납니다. 모든 공간이 철저히 문으로 나뉘어진 레이의 아파트. 안락하지만 동시에 고립을 나타내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영화 속 배경이 된 뉴욕이라는 도시는 이처럼 두 캐릭터의 상반된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무대가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두 사람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활기차며, 다양성이 존재하는 뉴욕이라는 도시는 몰리가 자신의 꿈을 찾고 끊임없이 선택과 도전을 하도록 이끌어가는 곳입니다. 이는 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뉴욕에서 레이는 감정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법을 배워갑니다. 이 영화에서 뉴욕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몰리와 레이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그들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따라서 영화 속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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