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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미드 리뷰

[미드 리뷰] 애나 만들기 : 뉴욕을 뒤집어 놓은 애나의 진실

by 레오백 2025. 2. 19.

이번에는 미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일 출신의 상속녀라며 자신을 속이고 사기극을 펼친 애나라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인 <애나 만들기>입니다.

 

 

 

포스터 출처 : TMDB

 

 

 

1. 기본정보
2. 줄거리 : 뉴욕을 뒤집어 놓은 애나의 진실
3. 애나만큼이나 문제가 되는 인물, 레이첼
4. 말도 안 되는 사기극이 통한 이유

 

 

 

 

 

드라마명 : 애나 만들기 (Inventing Anna, 2022)

감독 : 숀다 라임스 外

출연 : 줄리아 가너, 애나 클럼스키 外

장르 : 드라마

회차 : 9부작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 뉴욕을 뒤집어 놓은 애나의 진실

이 시리즈는 실화 기반 드라마로, 뉴욕 사교계에서 활동하며 수백만 달러를 속여 빼앗은 가짜 상속녀 안나 소로킨(Anna Sorokin)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 뉴욕 매거진의 기사 “애나 델비는 어떻게 뉴욕의 파티 피플을 속였는가?”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독일 출신의 상속녀라고 주장하는 애나 델비(줄리아 가너). 그녀는 뉴욕의 상류층 사이에서 정체불명의 유럽 출신 상속녀로 활동하며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자랑합니다. 애나는 초호화 호텔에 머물고, 명품 옷을 입으며, 유명 인사들과 어울리지만, 정작 그 누구도 그녀의 재산 출처를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애나는 "애나 델비 재단(Anna Delvey Foundation, ADF)"이라는 초호화 예술·사교 클럽을 설립하겠다는 명목으로 투자자와 은행을 속이며 막대한 돈을 끌어모읍니다. 곧 신탁기금에서 거액을 받을 예정이라며 은행과 투자자들을 설득한 애나. 그녀는 초호화 호텔에서 신용카드 없이 숙박하고, 친구들에게 비싼 여행과 식사를 부담하게 하며, 예술계와 패션 업계의 유명 인사들과 어울립니다. 한편, 기자인 비비안 켄트(안나 클럼스키)가 애나 델비를 취재하기 시작합니다. 비비안은 애나가 뉴욕에서 수많은 부유층과 금융권을 속였으며,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을 파헤칩니다. 결정적으로 애나는 절친이었던 레이첼(케이티 로우스)에게 모로코 여행 비용 6만 2천 달러를 떠넘기고, 이를 계기로 레이첼은 결국 애나를 신고합니다. 결국 애나는 2017년에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고, 비비안은 애나를 면회하며 애나의 과거와 심리를 깊이 파고듭니다. 2019년, 애나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그녀는 끝까지 자신이 진짜 사업가였으며,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애나만큼이나 문제가 되는 인물, 레이첼

이 사건에서는 애나만큼이나 논란의 대상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레이첼 윌리엄스! 그래서 그녀가 왜 이렇게 욕을 먹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레이첼 윌리엄스는 애나 델비에게 속아 모로코 여행 경비 약 $62,000(약 8천만 원)을 결제하게 된 피해자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책으로 출판해 돈을 벌었고, 지에 글을 써서 금전적 이익을 챙겼습니다, 게다가 HBO와도 드라마화 계약을 맺으며 사건을 상업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그녀가 진정한 피해자라기보다는 "이 사건을 이용해 돈을 벌려한다"라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레이첼은 카드 결제로 62,000달러를 먼저 부담했지만, 일부 호텔에서는 청구를 취소해 줬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액을 환불받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또한, 레이첼 역시 애나와의 관계를 통해 명품과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는 점에서 "순수한 피해자는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이 터지자 애나와 거리를 두고 경찰에 협조하는 모습을 두고, 일부 사람들은 레이첼이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건을 선택적으로 이용했다며 비판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레이첼은 <애나 만들기>에서 자신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그녀의 반응이 과장되었다고 보고, 오히려 넷플릭스의 묘사가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레이첼은 사건 후에도 계속해서 인터뷰를 하며 애나를 비판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너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건을 적극적으로 상업화하고 이용했다는 점, 애나 델비와 친하게 지내면서도 이용할 땐 이용하고, 일이 터지자 빠져나갔다는 이미지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진 것입니다. 반면 애나는 감옥에서도 미디어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하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해 오히려 아이러니하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사기극이 통한 이유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를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너무 황당합니다. 애나가 사기 친 상대는 모두 뉴욕의 거물급 인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똑똑하고 대단한 인물들이 속아 넘어간 것을 보며 애나가 벌인 사기극의 성공요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애나는 자신을 똑똑하고 믿을 만한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녀를 쉽게 의심하지 않도록 외모, 말투, 태도를 철저히 계산했습니다. 게다가 SNS를 활용해 자신을 홍보하며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사실 확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가짜 정보를 쉽게 퍼뜨린 것입니다. 애나는 소위 말하는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고, 사람들은 속아 넘어갔습니다. 애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람들의 기대와 욕망을 이용했습니다. 그녀는 상속녀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인물로 자신을 소개했고, 대중은 그녀를 지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애나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잘 관리하며, 그들로부터 신뢰를 얻었습니다. 처음부터 큰 거짓말을 하거나 큰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신뢰를 쌓은 후 점점 더 큰 요구를 한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문 안에 발 들이기" 기법(Foot-in-the-door technique)으로, 상대가 작은 부탁을 들어주면 이후 더 큰 부탁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애나의 사기극이 성공한 것은 단순한 거짓말 때문이 아니라, 심리학과 사회적 구조를 교묘히 이용했기 때문입니다.